인생의 4분의 1지점을 지나는 20대 청년들이 마주하는 위기가 있다. 익숙하거나 지겨웠던 울타리를 벗어나 당면한 세상은 매 순간이 선택이라는 씨실과 불안이라는 날실로 촘촘히 짜인 조직과도 같다. 그곳에서 새로 맞이한 자유는 이내 책임이라는 중압감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5인의 작가들은 모두 20대 청년들로서, 각자 인생의 4분의 1지점을 지나고 있다. 이들은 졸업 또는 독립을 목전에 두거나, 이를 명목으로 오래 속해있던 특정 집단에서 벗어나고 주체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출현한 불안, 의심, 실망, 스트레스, 고립감 따위의 감정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스며든다.

그들이 느낀 무거운 감정들은 작품 속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 또한 이들은 청년 위기라고 일컫는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가고 있을까? 우리들의 ‘4분의 1지점’은 어디로 흘러가며, 그 시기를 지난 우리의 나머지 인생은 결국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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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문단의 ‘?’, ’…’, ’;’ 등의 문장 부호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대변하는 의미로써 사용되었으며, 오류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