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視作始作 : 시작, 시작>

“자! 이제 시작이야.”

만화 포켓몬스터의 주제곡 ‘모험의 시작’ 가사이다. 노래에선 주인공이 꿈을 위해 떠나는 여행의 시작과 결국에는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듣는 이로 하여금 덩달아 응원해 주고 싶게 한다.

꿈을 위해 여행을 시작하듯이 우리 세상 속에도 수많은 시작이 넘쳐난다. 작게는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하루의 시작부터 결혼, 취업, 새로운 사업과 같이 자주 경험해 보진 못할 큰 시작도 있을 것이다. 이미 과거에 일어난 시작, 미래에 다가올 시작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서문을 읽는 지금이 당신 일생 중 한 부분의 시작일 수도 있다. 어떤 시작일지라도, 시작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이다. 이러한 시작들은 당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약속한다. 그렇게 시작으로 말미암은 또 다른 시작을, 더 나은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이번 전시 <視作始作 : 시작, 시작>은 ‘작품을 시작한다(작업을 시작한다)’라는 의미와 ‘시작하는 행위를 말하는 작품’이라는 뜻을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다섯 멤버는 자신만의 시작을 품으며 각기 다른 표현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다양한 시작을 전달하고, 간접적으로 시작의 순간을 경험토록 해보면서, 관객들이 시작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고 그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여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