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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청년공모전 3부 - 백야

  • 전시일정 2023. 07. 11(화) ~ 2023. 07. 29(토)
  • 전시시간 2023-7-11 ~ 2023-7-29
  • 전시장소 청문당 2,3층
  • 참여작가 허용되는 비문들(최창민, 김혜진, 이수연, 김성원)
  • 주최 (주)행복북구문화재단
  • 주관 (주)행복북구문화재단
  • 문의 053-32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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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전  시  명 : 백야

참  여  팀 : 허용되는 비문들ㅣ최창민, 김혜진, 이수연, 김성원

전시 일정 : 2023. 7. 11.(화) ~ 2023. 7. 29.(토)

전시 시간 : 10:00 - 19:00 (일, 월, 공휴일 휴관)

전시 장소 : 청문당 2, 3층

 

마르셀 뒤샹이 변기에 서명을 해 ‘샘’이라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현대미술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이래로 ‘미술’의 경계와 한계는 사라졌다. 세상은 현대 미술가들로 하여금 시대를 읽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더구나 젊은 작가들에게는 기성세대의 고루한 고정관념을 타파할 새 시대의 감각 또한 원한다. 사회는, 예술적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 직업인 ‘작가’들이 예술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법적 경계를 넘지 않는 한 무엇이든 허용하는 시선을 보낸다. 나아가 사회의 고정된 문법을 뛰어넘은 결과물로서 감동과 정신적 풍요를 선사해 주길 바라고 있다. 비록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非文)일지라도 예술에 있어서는 환영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아트그룹 ‘허용되는 비문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된 예술적 자유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 <백야>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어 우리의 단순한 사고를 일깨움과 동시에, 미술가의 작업과 삶을 드러낸다. 

첫번째, 흰 백에 밤 야백야(白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이 단어는 비문(非文)이다. 하얀 밤. 캄캄한 밤 만을 경험해 온 이에게 백야 현상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완벽히 와 닿기 힘든 개념이다. 전시장 속의 미술 작품들 또한 백야와 마찬가지로 직접 마주해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일백 개의 밤으로 읽힐 수 있는 두번째일백 백에 밤 야백야(百夜)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작가들의 밤을 연상시킨다. 세번째, 흰 백에 들판 야백야(白野)는 각자의 색으로 채워지기 전 새하얀 도화지 같은 하얀 들판이다. 네번째, 일백 백에 들판 야백야(百野)는 수많은 고민과 시도 끝에 탄생하는 작품들로 가득 찬 들판이다.

<백야>전에 소개되는 네 명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각자의 백야를 펼쳐낸다.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기계나 물리적 현상, 사물에서 발견한 삶의 모습과 방향을 키네틱 아트와 조소 작업으로 보여주는 김성원, 자기 탐구에서 시작된 인체를 토대로 거칠고 빠른 붓질과 동시에 의도치 않게 드러나는 다채로운 물감의 흔적을 통해 일상에서 받은 내적 상처를 치유해가는 김혜진,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상상을 귀여운 캐릭터 조각에 스토리를 덧입혀 표현하는 이수연, 우리가 잡을 수 없는 시간, 현실 너머 미지의 세계, 인생 등 다양한 관심사를 스톱모션 영상, 사운드 조각, 조소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최창민은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자신들의 세상을 표현해낸다.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여름 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새하얀 들판을 각자의 개성 있는 색으로 채워 나가기 시작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나의 백야는 어떤 의미와 색깔로 채워 나갈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