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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청년기획공모전 1부 전시 -Light Painters-

  • 전시일정 2022. 06. 28(화) ~ 2022. 07. 23(토)
  • 전시시간 12:00~20:00(일,월,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청문당 2, 3층 전시실
  • 주최 행복북구문화재단
  • 주관 행복북구문화재단
  • 문의 053-951-5123

알립니다

 

Z-to-A-1부-전시-포스터.jpg

 

 

[전시서문]

 박심정훈 작가는 동해안의 담벼락을, 최하림 작가는 초등학교의 동상을 기록한다. 

두 작가가 기록하는 오브제의 공통점은, 점차 무용한 것으로 인식되는 변화로 인해, 

생산의 속도보다 사라져가는 속도가 더 빠른 것들이다.

단순히 기록을 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록하기에 더 좋은 환경인, 빛이 많은 상태, 

즉 낮시간에 촬영하는 것이 더 양질의 기록을 가능케 하지만, 

이 두 작가는 기록하기에 불리한 환경인 밤에 이것들을 기록한다. 

두 작가가 이것들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한밤중에 기록하는 행위는 

단순히 기록의 의미를 넘어, 점차 산화되고 풍화되면서 부유하게 되는 오브제들을

빛을 뿌림으로 사각프레임 안으로 거두어들인다.

 

1. 박심정훈 작가의 담벼락 시리즈.jpg

 박심정훈 작가의 초기작 담벼락시리즈는 2014년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작가가 처음 담벼락을 촬영한 이유는 2차원의 담벼락이 제공하는 표면 전체에 맞는 

초점의 선명함과 러프(rough)한 표면이 주는 매력이었다.

하지만 작가가 작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무용의 의미가 부각되는 담벼락은 

점차 사라졌다. 담벼락은 불완전한 상태로 부유하는 이미지인 셈이다. 

‘존재했음’조차도 의심될 수 있었던, 흔적없이 소멸해가는 것들을 

빛을 뿌림으로 인해 모아들이는 셈이다. 

 

2. 최하림 작가의 Unnamed Statue.jpg

 최하림 작가는 대구 소재 초등학교의 동상을 기록한다. 

작가가 동상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어렸을 때 들었던, 동상이 움직인다는 괴담 때문이었다. 

그는 정말 동상이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을 위해 밤새 한자리에 서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 동상들에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사진연작을 통해서 그 공통점들을 꼬집는다. 

동상을 통해 투영되었던 당시의 인재상은 교육의 공간이었던 학교의 축소와 더불어 점차 소멸한다.

더 이상 관리되지 않는 동상들에게 작가는 빛을 뿌림으로 인해, 거칠게 갈라진 표면을 부각시킨다.

  

 빛을 뿌리는 ‘라이트 페인팅’이라는 행위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던 빛을 생성해 확산시킨다. 

확산은 밀도와 반비례하지만, 사진 이미지 속에서는 상반된 의미를 가진다. 

빛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이미지는 응축되는 셈이다.

 

 

[작가소개]

최하림(b.1992)은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를 졸업하고 사진을 주매체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매체와의 융합에 관심이 많으며, 기존의 현상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단체전 Mask(2021), ECC대산갤러리, Encounter, Counter(2021), 옹노, 어버이2021), 대안공간 기묘에 참여했다.

 

박심정훈(b.1993)은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조형예술학과에 재학중이다. 

사진에서부터 다양한 매체로의 확장을 지향하고, 이미지를 통해 정의되지 않았던 것들의 

규칙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Defunctionalization(2021), 아트숨비, 비공명 트로피(2020), 갤러리 아리아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나의 친애하는(2021), SeMA창고, 존재의 지형도: 관계와 얽힘들(2021),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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